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에 거주하는 치매 고위험군 노인들이 자기 이야기를 소재로 직접 만든 치매예방 연극 '랄랄라 청춘극장'에 출연해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5일 과천시에 따르면, 랄랄라 청춘극장은 지난달 30일 과천시치매안심센터 강의실에서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치매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노인 6명과 정상군 노인 5명 등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11명이 참여했다.
이날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지원' 공모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공연 준비를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연극치료협회, 과천시치매안심센터가 협력했다.
공연 참가 노인들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출연진 모두 이야기가 한데 담길 수 있도록 공연대본을 직접 구성하고, 꾸준한 연습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과천시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20여명이 관객으로 참여했다.
랄랄라 청춘극장에 참여한 한 노인은 “잘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는데서 오는 기쁨도 컸다. 앞으로도 보다 활동적으로 생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천시치매안심센터는 “공연 준비과정과 무대경험을 통해 어르신들이 성취감을 크게 느끼고, 우울감 감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