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동물실험을 줄이기 위해 화학물질 독성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컴퓨터 독성예측 프로그램의 한글판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사업 추진 협약서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독성예측 프로그램은 경제협력개발기구와 유럽연합이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화학물질의 독성을 예측해 화학물질 등록에 필요한 시험자료 생산 또는 신물질 개발 설계 등에 이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컴퓨터 독성예측 프로그램의 한글판이 오는 2027년 보급되면, 동물실험 자체를 하지 않고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파악할 수 있다. 환경부는 현재 특정 독성시험을 위해 실시되는 동물실험이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이번 국제협력사업 추진에 따라 오는 2026년 말까지 컴퓨터 독성예측 프로그램의 한글 번역본 등을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한글판을 화학물질정보처리시스템에 공개할 계획이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국제협력사업에 따라 동물대체시험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