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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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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대설·황사·강우 등 위험기상 관측 촘촘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8 12:23

기상청,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 개소·운영
2028년까지 서해에 해양기상관측망 1곳 추가 설치
“위험기상 더욱 빠르게 탐지해, 기상재해 신속 대응”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 전경. 기상청

서해로 몰려오는 대설·황사·강우 등 위험기상의 관측망이 지금보다 촘촘해진다. 그동안 수도권과 충청권 위주로 위험기상을 감시하던 감시망이 호남권까지 확장된다.


기상청은 전남 영광군 안마도에 위치한 안마도 해상기상관측기지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양기상관측기지별 운영 현황. 기상청

안마도 해양기상관측기지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와 황사관측장비 등 기상관측에 필수적인 장비 외에도 고도 35㎞ 이상 대기 상층의 상태를 관측할 수 있는 풍선이 달린 관측장비인 '레윈존데'를 자동으로 발사하는 장치, 고도 8㎞ 지점까지 바람을 10분 단위로 관측하는 고고도 연직바람관측장비 등이 설치됐다.


기지는 북격렬비도 기지와 덕적도 기지에 이은 서해 3번째 해양기상관측기지이자 5번째 기상관측 시설이다. 서해에는 3개 해양기상관측기지 외에 흑산도와 백령도 기상관측소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위험기상현상은 서해를 통해 발달·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위험기상 선행감시를 통한 선제 대응을 위해서는 서해상의 조밀하고 입체적인 관측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기상청은 앞으로 서해상의 관측망 보강을 향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비구름대 등이 서해상에서 급격히 발달하는 경우도 있기에 최대한 먼 바다에서 기상을 관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종의 날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관측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육지에서 30㎞ 이상 떨어진 안마도에 설치된 해양기상관측기지는 서해상 관측 사각지대를 상당 부분 해소해주리라 기대한다.


우선 안마도 기지를 통해 호남쪽으로 바로 들어오는 황사를 사전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부지방으로 유입되는 황사는 백령도와 덕적도, 남해안에 들어오는 황사는 흑산도에서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또 호남권 대기 하층으로 빠른 바람(하층제트)이 불면서 수증기가 다량 공급돼 호우가 내리는 상황도 예측하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하층제트는 여름철 '야행성 폭우'를 부르는 요인이다.


기상청은 2028년까지 서해에 해양기상관측망 1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연혁진 기상청 관측기반국장은 “서해 관측 공백 영역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충남이나 남해안 쪽으로 접근해 오는 위험기상현상을 탐지하기 위한 추가 관측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관측 공백 영역을 없애기 위한 관측망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와 접하고 있고 편서풍대에 속해 있어 서해상의 관측자료 확보가 중요하다"며 “안마도해양기상관측기지 운영을 통해 위험기상을 더욱 빠르게 탐지해, 기상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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