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풍산에 대해 2분기 이익개선에도 주가는 기타 방산기업 대비 높지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이라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1.9%와 국내 기타 방산 업체들과의 상대 비교 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 가격 급등과 방산 매출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풍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 130.8% 늘어난 1조2000억원, 124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1193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전분기와 유사한 신동 판매량(4만6000톤)이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전기동 평균 가격이 톤당 9780달러로 대략 200억원에 가까운 메탈 관련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수출 확대의 영향으로 방산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어난 3314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해외 주력 자회사인 PMX 또한 1분기대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기동 가격은 지난달 중순 사상최고치인 1만1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9000달러 중반으로 조정에 들어가면서 3분기 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예상 평균 전기동 가격은 톤당 9500달러로 전분기 대비 2.9%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풍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1.3% 줄어든 605억원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3월 중국 동 제련소들의 감산 합의에도 4월 중국 전기동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고, 동 수출을 큰 폭으로 확대할 정도로 중국의 동 공급과잉 현상이 확인됐다"면서 “가격 급등에 따른 중국 제조 업체들의 구매보류 등이 최근 전기동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시장이 전기동 수요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전세계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실물 수요 회복 여부가 전기동 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