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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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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액체냉각으로 전기요금 200억 절감, 태양광으로 RE100 전력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11 14:02

신성이엔지, 데이터센터로 사업 확장···신기술 선보여

데이터센터 수도권 과밀, 전력수요 폭증서 대안 제시

BIPV로 벽에 태양광 설치, 제로에너지건축물 대응

신성이엔지가 10~12일 동안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기계설비전시회서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설비인 '스마트박스'의 내부와 외관 모습. 사진= 이

▲신성이엔지가 10~12일 동안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기계설비전시회서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설비인 '스마트박스'의 내부와 외관 모습. 사진= 이원희 기자

데이터센터를 액체에 담가 열을 식혀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태양광 발전설비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 에너지 소비 절감과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조달)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수도권에 데이터센터가 과밀하게 몰려 전력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이를 완화할 하나의 대안으로 꼽힌다.


신성이엔지는 10~12일 동안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기계설비전시회서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기술과 RE100 솔루션을 선보였다. 반도체 클린룸 장비와 태양광 모듈 제조업에 이어 데이터센터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스마트박스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냉각 설비는 액체 냉매에 데이터센터 장비를 담그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액체는 물보다는 점도가 높은 젤리에 가깝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스마트박스를 활용한 액체 냉각 방식이 공기 냉각 방식보다 80% 정도 전기를 덜 사용한다"며 “뛰어난 부하(열) 제거로 인해 서버의 기대 수명을 30%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소음은 35데시빌(DB) 수준으로 낮쳐 조용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박스로 데이터센터 용량 4만킬로와트(kW) 기준으로 전기요금을 연간 200억원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는 개발한 용량 27kW, 48kW, 80kW, 93kW 등의 소규모 데이터센터도 선보였다. 소규모 데이터센터에는 엣지데이터센터라고 이름을 붙였다.


위 관계자는 “엣지데이터센터는 완전 모듈형으로 설계돼 필요한 장소에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중앙 데이터센터보다 낮은 초기 투자비용과 빠른 설치 속도를 제공한다"며 “공간 제약이 있는 도시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또한, 태양광 모듈과 건축물일체형태양광(BIPV)을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엣지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의 통합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로에너지건출물 제도의 인증을 받으려면 최소 사용전력의 20%는 직접 생산해야 한다. 데이터센터도 예외는 아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이 많은 만큼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 지붕 위뿐만 아니라 벽에도 설치할 수 있는 BIPV로 데이터센터에 최대한 많은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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