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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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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다” 조정에도 金가격 상승세가 전망되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3 15:01

2400터치 후 2300달러 박스권

금리인하 중앙은행 매수세 기대

3분기 가격 상승 본격화 될 것

골드바

▲사진=픽사베이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한 뒤 조정이 이뤄지며 2300달러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 가격에 대해 하락 보다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관련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50달러(-0.23%) 하락한 온스당 233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11월 2000달러를 넘어선 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1일 2425.9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2400달러선을 돌파한 뒤 조정이 이뤄지면서 2300달러를 중심으로 박스권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 가격의 고공행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유입됐다. 여기에 중동 분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인 금은 통화정책상 긴축보다 완화 국면에서 가치가 상승한다"며 “이는 곧 연준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이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강세 사이클도 유효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앞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 협회(WGC)가 발표한 '2024 중앙은행 금 보유고 설문 조사'를 보면 설문에 응답한 중앙은행들의 약 70%가 향후 5년 내 금 보유 비중을 소폭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실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눈에 띄는데 WGC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금 19톤(t)을 사들였다. 이는 작년 연간 매수량(16t)을 넘어선 수치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국립은행(16t), 오만 중앙은행(4t), 키르기즈 공화국 국립은행(2t)도 금 보유량을 늘렸다.


황 연구원은 “전 세계 금 소비의 13% 수준이던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은 2022년부터 20%를 넘어섰다"며 “올해 1분기에도 중앙은행들은 전세계 금 시장에서 23.4%를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금 가격의 예상 범위를 온스당 2300~265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최대 300달러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은 연준이 올해 말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금리를 총 5회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금 가격은 올해 2500달러, 내년에는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이에 따른 리스크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입 욕구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이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현재 6개월 기준(2일 종가 기준) 금 관련 ETF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상품은 'ACE KRX금현물'로 누적수익률은 19.45%에 달한다. 이어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16.61%, 'TIGER 골드선물(H)' 10.18%, 'KODEX 골드선물(H)' 10.03% 등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쟁과 선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고, 물가 및 경기 둔화를 기반으로 연준의 2회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며 “중앙은행과 소매투자 등 꾸준한 매수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 가격은 금리 하락 및 강달러 모멘텀 약화를 반영하며 3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

▲국제 금 가격 변화 추이. 자료=COMEX, 단위: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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