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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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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9월 금리인하 탄력… “3000피 곧 온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4 11:27

페드워치 금리 인하 전망 90% 넘어
최근 조정은 소외주 순환매 장새 탓
빅테크 실적발표 눈앞 반등 가능성 ↑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낮아지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미국 증시는 조정 후 반등에 성공했고,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어 코스피 3000포인트 회복 가능성도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3.1% 상승 대비 낮은 것으로 특히 4월(3.4%), 5월(3.3%)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CPI의 둔화세가 이어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에 열릴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5.00%~5.25%) 확률은 90.3%로 봤다. 이는 지난주 72.2% 대비 18.1%포인트 오른 수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데이터를 고려할 때 조만간 통화정책 완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경제 전망 등 지금까지 받은 정보를 고려할 때 일부 정책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CPI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혼조세가 연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08%가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0.88%, 나스닥지수는 -1.95%로 부진했다. 반면 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는 3.57%가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를 하회한 CPI 발표가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이면서 소외됐던 중소형주와 금리 민감섹터로의 순환매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9%, 0.25%가 하락했는데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의 낙폭이 더 큰 이유는 미국의 순환매 흐름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CPI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빅테크 조정, 중소형주 반등이 나타났다"며 “이는 그간 가파르게 진행되었던 주식시장의 쏠림에 투자자들이 피로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중소형주 랠리가 짧게나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CPI 둔화에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 동시에 불거지는 경기 우려.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업종 간 순환매 현상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튿날인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0.62% 오른 4만.90을 기록, 4만포인트를 돌파했다. 또 S&P500지수는 장중 5655.5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낙폭을 축소하며 0.55%오른 5615.35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04포인트(0.63%) 뛴 1만8398.45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3000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둔 만큼 이익개선세가 나타난다면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22일 주간부터는 빅테크 실적시즌이 대기하고 있어 다시 원래대로 시장 색깔이 바뀔 것"이라며 “코스피도 미국의 빅테크 쏠림 현상 해소라는 색깔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고, 수출주가 끌고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3000포인트 진입 시도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중간 숨고르기성 가격 조정은 두어번 나타날 것"이라며 “여전히 윗방향으로 보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급락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지만, 이는 2900선 돌파 및 안착을 위한 단기 매물소화와 과열해소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강했던 반도체, 자동차, 금융 업종의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로 이 과정에서 코스피는 2800선 지지력 테스트가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증시 순환매 흐름 속에 채권금리 레벨다운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대표적인 소외주인 이차전지, 인터넷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연구원도 “중소형주 단기 랠리는 주도주 변화라기보다는 빅테크와 중소형주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선에서 일단락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주가상승의 정당성을 재차 증명할 필요가 있는데,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발표 이후 주가 재상승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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