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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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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 오는 18일 체코행 예정…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염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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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4월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II)를 직접 방문해 최종 입찰서를 제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오는 18일 체코로 향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30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측 원전 입찰 동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주 체코에서 마지막 세일즈를 마치고 귀국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오는 18일 다시 체코로 가는 출장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국내 언론에 알려진대로 17일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다면 18일에 가서 계약서에 서명을 하거나 후속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담당 고위 당국자들도 지난주 황 사장과 함께 체코에서 막판 세일즈를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에 방문했다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수주 관련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심이 된 '팀코리아'로 체코 원전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쟁하고 있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원전 수출이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유리한 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 체코의 재정조달 상황, 현지 활동 등이 꼽히고 있다.


국내외 원전 업계에서도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코 현지 매체 이코미키데니크(Ekonomicky Denik)은 5월 “한수원이 덤핑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절할 수 없는 입찰을 제출했다"며 “한수원이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연일 현지를 찾으며 막판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황 사장은 줄곧 우리나라 원전의 '예산에 맞춘 적기 준공'을 내세우며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까지의 건설 실적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 다른 나라들은 정확한 예산에, 약속한 시기에 준공을 한 곳이 하나도 없다. 그런 나라에 돈을 꿔주겠느냐. 특히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두 배, 세 배 늘어나는 국가와는 공사를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얼마에 한다고 하면 딱 그 금액으로 맞춘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신한울 1호기 같은 경우에 당초 약속한 딱 5조원에 완공했다. 그런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체코가 같은 유럽 국가인 프랑스를 쉽게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보듯 우경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체코가 유럽 최강국 중 하나인 프랑스와의 관계를 외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코는 내륙국가라 강가에 원전을 지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바다 인근에 원전을 지은 경험이 많지만 내륙에 지은 경험은 프랑스가 더 많다는 점은 우리에게 불리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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