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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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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를 어찌하오리까” 이익저하→주가하락 굴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6 14:51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매출 및 이익 정체

금융투자업계 목표주가 일제히 하향 조정

신사업 로드맵 여부에 주가 반등 가능성

카카오

▲사진=연합뉴스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카카오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4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태다. 금융투자업계는 카카오의 실적저하에 대한 우려의 시선과 더불어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오후 2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9%(-1000원) 내린 4만900원을 기록중이다.


카카오의 주가 하락 이유는 자회사의 실적부진과 신사업의 부재 때문이다. 카카오톡 중심 사업은 꾸준한 상황이지만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익 전망치(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는 각각 2조551억원, 135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2%, 19.78%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1개월 전 영업익 전망치인 1485억원을 하회하는 것으로 3개월 전 증권업계의 전망치는 1563억원이었다. 즉 이익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전사업부문의 성장이 둔화중인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25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1개월전 전망치 대비 15% 이상 줄어든 수치다.




오 연구원은 “페이와 모빌리티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성장 둔화로 2분기 매출액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게임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SM 인수효과 제거로 뮤직 부문 성장률도 3%로 둔화됨에 따라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도 비즈보드 광고 성장 둔화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7%로 둔화될 것"이라며 “매출 성장 둔화와 일본 픽코마 관련 마케팅비 증가, 신규 데이터센터 관련 감가상각비, 외주 인프라비 증가로 2분기 영업익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 중이다. SK증권은 목표가를 7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20.5% 낮췄고, 흥국증권은 기존 7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9.5% 하향했다. 이외에도 하이투자증권(7만5000원→6만2000원), 한국투자증권(6만8000원→5만원), 하나증권(7만2000원→6만원) 등도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상품 및 서비스의 특수성이 부각되며 별도 실적이 확연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예상했던 카카오의 분기별 뚜렷한 이익성장 시기는 다소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까지 구조조정을 마친 뉴이니셔티브의 적자 축소와 핵심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으로 연결 이익의 성장을 전망했다"며 “하지만 브레인 연결 편입으로 인해 인건비와 외주 및 인프라비용이 크게 늘어나며 비용 부담이 높아졌고, 별도 이익의 성장이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 주요 자회사들의 이익 회복도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운 경영진의 사업전략에 따라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에는 신임 CEO와 회사의 새로운 전략과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6월 본사 인공지능(AI) 전담 조직과 연구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 일부 조직을 결합해 AI 전담 조직인 카나나를 신설했고, 이를 중심으로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형 AI를 연내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지의 여부가 주가 향방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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