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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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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에 떨고 있는 반도체…삼전·SK하이닉스 단기 쇼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8 14:45

대만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 입장 나타내

K반도체 주가 상승 속 차익 매도세 유입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커져

빅테크 실적 발표 시 매수세 유입 가능성

USA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월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RNC) 셋째 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출렁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와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인터뷰를 통해 나타내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도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8만4000원, 21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급등락 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후보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우리 칩(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갔다. 대만이 우리에게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에 대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힌 점도 반도체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블룸버그 인터뷰 기사 공개 후 반도체 섹터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며 “인터뷰 골자는 대중관세 60%~100% 부과, CHIPS Act에 대한 의구심, 연내 금리 인하 반대 등으로 이는 테크 섹터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불확실성 확대로 해석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반도체주 위주로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도체 업종에 대한 지나친 우려라는 기우라는 게 증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알파벳,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단기 변동성과 불확실성에도 불구 확실한 실적, 가이던스 개선을 보여주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견조한 이익을 기록중인 반도체 업종이 받을 악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채민숙 연구원도 “반도체 성장 모멘텀은 아직 유효하다"며 “트럼프 재집권이 현실화되고 대중관세율이 추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메모리 반도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트럼프 집권 당시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는데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후 시안팹과 우시팹에서 생산하는 중국산 반도체를 중국 고객향으로만 판매했다"며 “미국 고객향 제품은 전량 한국산 반도체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으로 단기적인 가격 부담이 높아져있는 가운데 정치적인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당분간 IT를 중심으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ASML과 같이 대중국 비중이 높은 기업을 제외하면 이번에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IT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확정되지 않은 정책 리스크는 시장이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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