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규빈

kevinpark@ekn.kr

박규빈기자 기사모음




반도체 영업익 6조4500억원…자신감 회복한 삼성전자, 하반기에도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31 15:17

AI 서버 관련 제품 전반 수요, 지속적 강세 보일 전망

5나노 이하 GAA 3나노 2세대 선단 공정 본격 양산

MX, 프리미엄·에코 제품 판매 박차…매출 성장 추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로고 박스. 사진=박규빈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로고 박스. 사진=박규빈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호황을 비롯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 입어 올해 2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58.21%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 28조5600억원·영업이익 6조4500억원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 매출 42조700억원·영업이익 2조7200억원 △하만 매출 3조6200억원·영업이익 3200억원 △SDC 매출 7조6500억원·영업이익 1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 부문의 흑자 전환이 이끌었다.


지난해 2분기 DS 부문은 4조36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시현했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의 인공지능(AI)향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뿐만 아니라 컨벤셔널 D램·SSD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DDR5 등 AI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전반적인 가격 개선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할 수 있었다. 또 업계 최초 개발 1b 나노 32Gb DDR5 128GB 제품 판매를 확대해 DDR5 시장 내 우위를 지켜냈다.


하반기 시황과 관련,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일반 기업들 사이에서도 인공지능(AI)향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HBM·DDR5·서버 SSD 등 AI 서버 관련 제품 전반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스템 LSI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향 시스템온칩(SoC)·이미지 센서·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이뤄냈다.


권형석 DS 부문 시스템 LSI 사업부 상무는 “DX 부문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의 차기작 갤럭시 S25에 탑재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은 안정적으로 공급할 준비가 됐고, 미주 고객사향 DDI 공급과 서버향 신규 전원관리집적회로(PMIC)는 4분기 중 양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주요 응용처의 전반적인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송태중 DS 부문 파운드리 사업부 상무는 “5나노 이하 선단 공정에서의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 HPC 고객 수가 2배 증가했으며, GAA 2나노 공정 프로세스디자인키트(PDK) 개발·배포를 통해 일부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하반기 파운드리 시장은 모바일향 부품 수요 회복과 AI와 고성능PC(HPC)향 수요의 지속적인 고성장으로 또한 특히 선단 노드 중심으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송 상무는 “5나노 이하 GAA 3나노 2세대 선단 공정 본격 양산으로 올해 매출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2028년까지 작년 대비 AI·HPC 고객 수는 4배, 매출은 9배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년 2분기 삼성전자 연결 재무제표. 자료=삼성전자 제공

▲2024년 2분기 삼성전자 연결 재무제표. 자료=삼성전자 제공

비수기 탓에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스마트폰 수요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상무는 "하반기 태블릿·워치·TWS 등 프리미엄·에코 제품 확대에 박차를 가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로 수익성 확보 노력을 기하겠다“고 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패널가 상승·경쟁 심화 영향 비용 탓에 수익성이 둔화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대형 TV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고, AI·보안·디자인·스마트싱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 소구로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 성장 동력으로서 서비스 플랫폼 경쟁력 지속 제고에도 힘쓴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는 비스포크 AI 신제품 글로벌 확산에 따라 강화된 보안·음성 제어 등 사용 경험 제공을 통해 AI 가전 시장을 선점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시스템 에어컨 등 B2B 매출 확대 가속화로 사업 구조 개선을 이어간다.


하만은 디스플레이 등 전장 신규 분야 수주에 나서고, 소비자 오디오는 라인업 강화·상품성 차별화를 도모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품질 관리·생산성 향상, 대형의 경우 모니터 라인업 다양화로 판매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