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기업은 올해도 불안한 내수 소비와 경제 성장의 비관적 전망 속에서 수출이 타개책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전세계적 사랑을 받고 있는 K-푸드의 저력에 기대가 쏠린다. 선두에는 삼양식품과 농심이 서 있다.
16일 하나증권은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양식품과 농심은 중장기적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67.8%에서 올해 82.7%로 14.9%포인트 상승, 동기간 농심은 5.9%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심은주 연구원은 2025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에 대해 1조 5751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및 중국이 각각 35%, 아시아 기타를 30%로 추정했다. 농심에 대해서는 1조 6483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심은주 연구원은 두 기업의 해외 매출 상승 요인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수출 확장성에 주목했다.
삼양식품은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초 완공을 목표로 중국에 6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심 연구원은 “생산 능력이 향후 3년간 매년 20%씩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북미 추가 라인 증설을 통해 남미로 영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신라면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통해 유럽 및 오세아니아 등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북미 법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유의미한 성장이 전망되고, 중국 법인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인다"며 “신제품 '신라면 툼바' 등 라인업 확장 효과도 올해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