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30일~8월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진단검사학회 2024'(ADLM 2024)의 씨젠 전시부스 모습. 사진=씨젠
체외진단기기 업계가 코로나 엔데믹 이후 더디지만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호흡기잘환, 자가면역질환, 만성질환 등 비(非) 코로나 제품군 확대를 통해 200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체외진단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분자진단 솔루션기업 씨젠은 올해 2분기 매출 1001억원,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9% 늘고 영업손실은 88.2% 줄인 성과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씨젠은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줄고 영업적자는 늘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2분기에는 완연한 실적회복 모습을 보였다.
이는 호흡기질환 진단제품 등 비(非) 코로나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비 코로나 진단제품 매출은 7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해 전체 매출 증가율 17.9%를 2배 넘게 웃돌았다. 또한 비 코로나 제품은 12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호흡기 바이러스(RV), 소화기 질환(GI), 성매개감염질환(STI), 자궁경부암 관련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비 코로나 진단시약 매출 성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 최초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시약 개발업체인 씨젠은 팬데믹 기간인 2021년 연매출 1조3700억원을 올리기도 했지만 엔데믹 여파로 지난해 30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비 코로나 제품군 성장에 힘입어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매출 12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씨젠은 최대 14개의 다양한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하는 자체 기술인 '신드로믹 PCR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신드로믹 검사제품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유럽 생식기감염종양학회(EUROGIN)에서 씨젠의 제품이 국제임상연구 표준검사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을 기반으로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2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해 엔데믹이 본격화된 2022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특히 질환별 진단기기 제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고무적이다. 당뇨질환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5% 증가하면서 성장을 주도했고 심혈관 및 호르몬질환 제품 역시 30% 안팎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통합 출범한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 초대 회장사를 맡은 바디텍메드는 2021년 1580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엔데믹으로 2022년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곧바로 실적 회복을 보이며 저력을 과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규모는 2021년 992억달러에서 연평균 6.9%씩 성장해 오는 2026년 1380억달러(약 1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체외진단기기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하는 등 엔데믹 이후 실적 회복이 더딘 모습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 신속한 진단기기 개발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만큼 비 코로나 진단기기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