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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XR 경험” “AI 최적화된 저전력 ”…삼성·LGD 미래비전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13 14:06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 개최

이창희 삼성D 부사장 “모바일 시장 확대에 디스플레이 채용량↑”

윤수영 LGD 부사장 “OLED, 모바일·TV·IT·자동차 산업서 성장세”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 기조 연설자로 나선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박규빈 기자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 기조 연설자로 나선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이 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발언하는 모습. 사진=박규빈 기자

인공 지능(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정보 교환량이 많아지고 있고 사용자 경험 역시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이 같은 물결을 타고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13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 401호에서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를 개최했다.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또 한 번의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올레드(OLED) 화질과 친환경적인 특성 등을 바탕으로 해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자동차·확장 현실(XR)·인공 지능(AI) 등과 융·복합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은 '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를 주제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은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AI의 초기 모델은 197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50여년의 역사가 존재한다. 급격한 발전을 거쳐온 AI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 또는 이상의 능력을 보여 '스마트 워크'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조사 업체 '마켓 어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AI 시장은 18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올해는 220억달러, 2033년에는 1960억달러로 연 평균 27.3%씩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크기에 무관하게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 교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는 정보 소통 창구라고 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노트북·웨어러블 등 모바일 시장은 AI 활용 주요 무대가 될 것이며, 디스플레이 탑재량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복합 정보 처리(멀티 모달) AI와 XR의 사용자 경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멀티 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소리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이 부사장은 “멀티 모달 AI는 시선이나 손동작을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시의적절한 이미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제공하는 XR 기기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며 “고휘도의 올레도스(OLEDoS) 기술과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고해상도 기술로 멀티 모달 AI를 뒷받침해 XR 경험의 매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센서 통합 디스플레이' 또한 AI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 부사장은 화면 일부분이 아닌 전면에서 지문 인식이 가능케 하겠다고 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터치 동작만으로 사용자의 심박수·혈압·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유기광 다이오드(Organic Photodiode) 내장 패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클라우드를 통하지 않고도 고성능 기기로 데이터를 축적,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온 디바이스 AI가 작동한다는 것이고, 정보 보안·사용자 경험·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우수성이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 기조 연설자로 나선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사진=박규빈 기자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윤 부사장은 “고화질·고명암비·유연한 디자인 등을 갖춘 OLED는 모바일·TV·IT·자동차 산업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LED는 2018년 관련 기술 시장 내 23.6%를 점했지만 작년에는 42.6%로 연 평균 13%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국내 업체들은 대형 OLED 제품 시장에서는 96%, 중소형 시장에서는 72%를 차지해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는 IT용 OLED 시장이 본격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부사장은 “태블릿 PC를 시작으로 노트북에도 OLED 채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온 디바이스 AI 기기에 최적화된 저소비 전력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OLED 연구·개발(R&D) 방향성과 관련, 그는 “TV 분야에 관해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와 효율이 향상된 WOLED 기술을,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곡면·슬라이더블·롤러블 등 자유로운 형태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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