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구성장국을 신설했다. 여기에는 지속적인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포천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포천시는 최근 10년간 1만명 넘게 인구가 감소하는 등 심각한 인구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과도한 중첩규제로 인해 도시발전이 더디게 진행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구성장국 신설
포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에 이어 기회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를 유치하는 등 포천 미래를 책임질 주요 시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인구성장국은 포천형 새로운 인구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신설했다. 실정에 맞는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 등 획기적인 인구정책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포천시 인구정책은 출생에서 교육, 취업,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6개 핵심과제를 정하고 22개 중점 추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과제는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저출생-고령화 선제 대응 △교육도시 역량 강화 △적극적 귀농-귀촌 △인구정책 체계 마련 등이다.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관내 7세~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육아 품앗이 및 가족 활동을 지원하는 온마을 육아일지 사업을 추진한다. 방과 후와 방학 중 돌봄 취약시간대에 운영해 촘촘한 돌봄을 지원한다. 육아 품앗이 소모임을 구성하면 이에 대한 개별활동 및 통합활동을 지원한다. 가족센터와 협업해 신뢰성 있는 강사 확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연계해 육아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쾌거'
포천 애봄 365사업은 평생학습관, 북 스테이션 등 돌봄-교육-여가 복합교육문화공간을 조성한다. 포천시 태봉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태봉 복합커뮤니티 내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7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된 포천시는 영유아와 아동의 교육복지를 위해 '애지중지팀'을 신설했다 가정과 일 양립은 물론 지역사회 활동성과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시민이 동반성장해 지속 발전이 가능한 더 큰 도시 포천을 조성하는데 힘쓴다.
또한 포천시민의 경기포천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를 감면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도 힘쓰고 있다.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포천시에 주민등록이 돼있는 사람 또는 그 배우자에 대해 경기포천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30%를 감면한다. 시민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출생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 기회발전특구-평화경제특구 유치 '집중'
포천시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유치를 통해 드론 산업을 앵커 산업으로 하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나선다. 군용 드론 제조-인증-실증-연구-정비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첨단 국방산업 육성, 군용 드론 및 민간 드론 전용 시험대 구축을 추진하고 관내 직주근접 국방 드론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포천 미래 100년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자율주택 정비사업 일환으로, 준공 완료된 공동주택을 청년-신혼부부 등 MZ세대 눈높이에 맞게 임대료를 책정하는 MZ세대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사업과 미분양 또는 회사 보유분 주택 건설사업자와 전세계약을 하고 청년 및 신혼부부 세입자를 모집해 저렴하게 전세 계약을 하는 상생(win-win) 임대주택 지원사업을 추진해 청년이 살고 싶은 포천으로 만든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8일 “포천시는 인사규칙 개정안을 통해 자녀 출산 또는 입양 공무원에 대한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저출생 문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며 “포천시는 더 큰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로에 서 있다. 다양하고 참신한 인구정책을 통해 인구성장을 이끌고, 더 큰 가능성의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