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건설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건설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과 다음날인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한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발표는 18일(현지시간)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연휴 다음날인 오는 19일 새벽 3시경이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증시가 휴장한 만큼 지난 12일과 13일 국내 증시는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특히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가운데 건설주도 반등 양상을 보였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KRX 건설 지수는 전일 대비 2.56% 상승했다. 건설주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부진을 겪었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주가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이유는 금리가 인하하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이 경우 건설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 수혜 기대주인 헬스케어(건강관리), 금리인하 수혜와 더불어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건설을 선호 업종으로 제시한다"며 “금리인하 폭이 확대될 경우 부동산 PF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경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부분도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임대차 2법 관련 전세 가격 상승 등으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상승세가 지방 부동산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주택 부문의 PF 리스크는 시장의 우려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지고 건설사들의 수익성, 재무건전성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건설업종 주가는 발 빠른 수익성 개선 확인이 가능해졌다"며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유망사업지 개발에 기반해 중장기 성장 기대감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