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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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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호재 지표에도 내린 뉴욕증시, 中 관련주는 웃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28 08:28
뉴욕증권거래소 밖 월스트리트 표지판.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밖 월스트리트 표지판.로이터/연합뉴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89p(0.33%) 오른 4만 2313.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0p(0.13%) 내린 5738.1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0.70p(0.39%) 밀린 1만 8119.59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중 상승폭을 4만 2628.32까지 늘려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상무부는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 상승을 밑돌고 전월치인 2.5% 상승과 비해도 둔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월치이자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 흐름을 이은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 매수 심리를 받쳤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3일 발표된 예비치 69.0과 비교해 1.1p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다. 8월 수치 67.9와 비교하면 3% 이상 상승했다.


이런 호재에 우량주 위주로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우량주 위주 다우지수는 한 때 1%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 피로감과 고점 부담이 누적된 듯 매수 심리가 꺾였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올랐고, 지난 7주 가운데 6주 상승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크리스 라킨 전무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모두 평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경제 성장이 약간 둔화하고 있지만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조짐은 전혀 없다"고 짚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월마트, IBM, 인텔, 3M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기술주 매도 심리가 우위였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투심이 악화했다.


엔비디아는 2.13% 내려 조정을 겪었고 브로드컴도 3% 넘게 밀렸다.


ASML(-1.28%), AMD(-1.87%), 퀄컴(-1.47%) 등 기술주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지만 약세였다.


반면 중국 정부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도 동반 상승을 누렸다.


온라인 쇼핑몰 테무 모회사 핀둬둬는 4.62% 뛰었고 징동닷컴도 5% 넘게 올랐다.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도 2.54%, 여행업체 트립닷컴은 8.19% 상승했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두 6% 넘게 올랐다.


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는 월가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 여파로 주가가 1% 넘게 밀렸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 스마트폰 1세대 기업 블랙베리는 호실적과 개선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도 장 중 주가가 9% 넘게 급락하다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재조정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에 나선 사실을 시장이 반기고 있다"고 평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급등했고 유틸리티가 1% 이상 올랐다. 반면 기술은 1% 가까이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54.7%로 반영됐다.


최근 해당 확률은 50% 안팎에서 꾸준히 오르내리는 중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9p(10.34%) 오른 16.9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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