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점론과 중동 불안이 겹치면서 삼성전자가 장 초반 약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0%) 하락한 6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6만원선이 무너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약세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장 초반 5만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약세는 글로벌 증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매도 움직임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실적 부진 전망에 반도체 정점론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중동 불안까지 확산되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3.66%, 마이크로소프트는 2.23%, 애플은 2.91%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하는 스마트폰 수요, 비메모리 적자 폭 확대 등 반도체 부문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 영향과 1조5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것 역시 수익성 훼손을 야기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