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오산시가 시민 편익을 증대하고 도시발전을 위한 과정에서 평택시와 머리를 맞대고 나섰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평택시청을 방문해 정장선 평택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 사업 지분 유상 양도 및 교통, 복지 등 주요 민생현안 건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었다.
이날 일정에는 이 시장과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 국민의힘 조미선 의원을 비롯해 시청 주요부서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평택은 오산과 인접해있는 이웃도시이며 경기남부권에 속한 형제도시"라며 “상생 발전할 때 그 시너지가 클 것이고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오산시에서 주신 의견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가능 범위내에서 실무자들과도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서 시는 △운암뜰 AI시티 지분 유상양도 △경부고속도로 진위IC 및 서부우회도로 연결로 신설 △6600번 광역버스 오산시 정차 △종합장사시설(화장장 등) 건립 공동추진 등을 건의했다.
운암뜰 AI시티 지분 유상양도 건은 지난 11일 이재준 수원시장,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국회의원 등을 만나 관심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데 이은 세 번째 행보이기도 하다.
이날 이 시장은 평택도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 지분 5.3%를 오산시로 유상 양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7월 열린 제285회 오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오산도시공사 설립안이 통과됐고 이달 도시공사 전환등기가 완료되면서 민간 최대지분인 49.9%를 제외한 50.1%까지 지분확보의 길이 열린 만큼 해당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개발에 대한 주체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개발사업을 도시공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하며 첫 사업인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부터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는 여론이 큰 상황"이라며 “지분 양도시 추정 시장금리를 감안한 기회비용까지 포함토록 하겠으니 잘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시의회와의 협의가 선제되어야 하는 만큼 해당 안건에 대해 시의회와 논의를 일단 해보겠다"고 답했다.
평택·오산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오산IC-남사진위IC 인근에 IC를 신설하고 수원-화성-오산-평택을 잇는 서부우회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개발이 유망한 오산 세교지구 및 평택 고덕지구 등 신도시의 확장성은 물론, 향후 용인 남사읍 일원에 710만㎡(약 215만평)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특화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경우 심화될 교통대란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차원이다.
양측 시장 모두 “경부고속도로에 IC가 신설되는 것은 두 도시 모두를 위해 필요한 만큼 적극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시는 평택시를 출발해 강남역·신논현역을 오가며, 오산IC를 경유함에도 오산시 관내를 무정차로 통과하는 6600번 광역버스 오산 정차(1곳) 건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오산시가 공동참여하도록 해보자는 이 시장의 건의에도 양측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의 경우 민선 6~7기 당시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사업에 지분참여 하지 않고 화장수요가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화장시 수십만 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선 8기 시정에서는 평택시와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공동 참여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로 정장선 시장은 “공동참여는 늘 환영"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