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에 대해 “상장 추진 진행 과정에서 업비트 관련한 부분은 면밀히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케이뱅크가 IPO에 성공하게 되면 잠재적 위험 은행으로 곧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단일예금이 20% 수준이고 업비트 편중도가 18.1%에 달하는 등 이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금감원에서 이를 감독할 의무가 있는데 이에 대해 인식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편중도가 40%대에서 18%대로 완화됐다고 문제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18.1%의 편중도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고 이는 금감원의 감독이 너무 느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이라든가 운용상의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중요한 리스크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한테 적절히 그 리스크가 공시가 됐는가하는 부분은 증권 신고서 심사에서 봤을 때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충분히 정상화된 이후에 IPO를 진행해도 늦지 않는데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시장에서도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고 있고 이는 곧 개미 투자자의 피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에 이 원장은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유념해서 보고 면밀히 챙겨보도록 할 것"이라며 “IPO에 대한 투자자 보호나 공시 관련 이슈,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문제는 모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해 열심히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