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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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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28일 전 결과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3 18:25

20% 확보 목표…MBK·영풍과 임시주총서 표대결 돌입 전망

고려아연

▲고려아연 CI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베임캐피탈과 손잡고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가 종료됐다. 이번 공개매수 결제일은 오는 28일로, 결과는 이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종가는 87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사측이 제시했던 공개매수 가격 89만원에 근접한 수치다.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펼쳐야 하는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베인캐피탈이 2.5% 공개매수에 성공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하는 17.5%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MBK와 영풍은 5.34% 공개매수로 지분율을 33.13%에서 38.47%로 늘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우호지분을 합하면 34% 수준으로, 베인캐피탈이 2.5%를 확보했다면 36.5%로 높아진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캐스팅 보트는 지분율 7.8%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MBK와 영풍의 실질 의결권이 고려아연·베인캐피탈 보다 많지만, 양측 모두 과반에 미달한 탓이다.




고려아연은 국민연금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는 모양새다. 김태현 이사장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자금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이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측이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재생에너지 △2차전지 밸류체인 △자원순환 사업을 골자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기치고 내건 반면 MBK와 영풍이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기덕 대표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LG화학·㈜한화·현대차 등 최 회장 우호지분의 이탈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BK와 영풍은 '이들 회사가 고려아연의 전략적 파트너이지만, 최 회장의 우호세력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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