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명예원장팀, 내시경 숙련도 가이드라인 제시
훈련과정 전문의 시술 환자 대상 1년 추적관찰 내용 국제학술지 소개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청담 우리들병원(병원장 신상하)의 배준석 명예원장(신경외과 전문의)과 척추연구팀이 내시경 기술을 배우는 척추외과의들의 수술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27일 청담 우리들병원에 따르면, 배 명예원장과 척추연구팀이 척추외과의사의 훈련 기간과 경험 차이에서 오는 숙련도와 전문성을 비교 연구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서아프리카 외과 대학 저널'(Journal of the West African College of Surgeons)에 최근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내시경 허리 디스크 시술의 고난도 학습 곡선을 극복하기 위해 선임 외과의 감독이 필요한가'이다.
이번 논문은 청담 우리들병원의 훈련 과정에 참여한 2명의 외국인 척추전문의가 치료한 환자 각각 80명을 1년 동안 추적 관찰해 환자군 및 치료 과정을 비교하고, 수술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지침을 담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초기 30건의 환자 사례에서 두 의사간 가장 큰 차이는 수술 시간으로, 훈련기간이 길고 지속적으로 선임 의사의 지도 협력이 가능한 의사 A는 평균 57.16분, 그렇지 못한 의사 B는 평균 69.07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의사 A는 접근이 어려운 상부 요추 부위, 추간공 및 추간공 외측 부위의 탈출 디스크도 치료한 반면에 의사 B는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중앙 부위 탈출 디스크 치료 사례만 있었다.
후기 50건의 경우 두 의사 모두 수술 시간을 단축했지만 의사 A는 평균 53.5분, 의사 B는 평균63.5분으로 여전히 차이가 존재했다. 디스크 탈출 부위 역시 의사 B는 상부 요추 부위의 디스크 치료를 시작했지만, 보다 접근이 까다로운 추간공 및 추간공 외측 부위는 치료한 사례가 없었다.
배준석 명예원장은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 수술법은 환자 입장에서는 시술 절차가 간단하고 효과가 우수해 간편해 보이지만 의사에게는 학습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라며 “그만큼 반복적인 훈련과 전문성,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담 우리들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우리들병원은 1990년대 초부터 국내외 척추 전문의들에게 학회 및 장단기 연수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척추 수술법을 전수하고 공유해 왔다. 장단기 교육을 받은 외국인 의사만 현재까지 48개국 9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