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신영재 홍천군수는 “고령화 및 인력확보 어려운 상황에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금이라도 시행착오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홍천군은 5일 홍천농업기술센터 이음광장에서 벤치마킹을 희망하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우수사례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영재 홍천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천군은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만성적 농업 인력난 극복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한 이래 무단 이탈자 '0'를 기록해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홍천군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 성공 이유는 도입 지역과 직접적인 교류, 문제해결을 위한 즉각적 대응, 그리고 근로자의 선발 기준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전했다.
그밖에 △민간의료보험 가입 △긴급의료비 편성 △효율적 업무처리 △현장 중심의 업무처리 △계절근로자와 농가주 설문 조사 등 적극적 의견 반영 △홍천군 자체기준 마련 등을 성공 이유로 들었다.
홍천군은 2017년 필리핀 산후안과 계절근로자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직접적 교류를 통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 산후안시에 이어 산호세시와 로사리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자경 군 농촌인력지원팀장은 “도입 첫 해 필리핀 계절근로자 68명에서 시작해 7년차인 올해 1214명을 도입하며 2017년 우즈베키스탄 임시 도입 시기를 제외하고 올해 현재 기준 무단이탈 0%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선발 기준 강화를 성공 이유로 꼽았다. 권 팀장은 “건강한 근로자가 들어오면 농가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농가주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근로자들에 대한 대우도 좋아주고 인권 침해적 요소가 훨씬 줄어든다"며 특히 “30세부터 45세까지 남자만 선발하고 있다. 그래서 성폭력 또는 성희롱적 요소가 다른 지자체보다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홍천군은 2023년 계절근로자 긴급의료비를 편성했다. 권 팀장은 “근로자가 입원했을 때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무엇보다 근로자가 쓰러지면 긴급 의료비는 근로자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담당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긴급 의료비 예산을 편성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지역별 담당자의 정보공유로 효율적 업무처리, 현장 중심의 업무처리를 하려고 애쓴다. 특히 문제가 있는 농가를 방문할 때는 문제의 농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 계절근로자를 쓰고 있는 농가를 다 방문하고 있다"며 “정기적 방문으로 인식해 거부감도 줄고 무엇보다 근로자들에게 함부로 대해선 안된다는 경각심도 갖게 해 줄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농가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을 통해 익년도 재배치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 피드백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지자체만의 자체기준 마련을 강조했다.
권 팀장은 “외국인계절근로자 사업은 홍천주민과 그들이 함께 잘 합작해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우리 농촌에는 근로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근로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진수 농정과장과 권자경 팀장을 비롯한 홍천군 관계자들과 지역 담당공무원들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자자 나오지 않는 것은 지역과 홍천군이 여러가지 다각적인 방면에서 신뢰감을 쌓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필리핀 세 도시를 비롯해 베트남과 밀접한 교류를 통해 신뢰를 더욱 쌓아가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