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두 곳은 지난달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커진 곳들이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의 가계부채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중도금 대출, 잔금대출 등 대규모 입주 단지의 잔금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 점검,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원가량 급증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만 가계대출이 1조원 안팎으로 불었다.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공급액이 가계대출 증가분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는 비주택 관련 대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보합세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담대 증가세는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는 가계대출 잔액이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관리할 때 늘 예의주시하는 곳이다.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만 1000개에 달하고, 고객 접점이 많아 본격적으로 영업 경쟁을 벌일 경우 가계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11일 점검회의를 열고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조만간 현장점검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이달 18일부터 정부 합동감사가 시작되기 떄문에 이와 연계해 점검을 진행할지, 일정을 앞당겨 별도로 실시할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달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증가 추이 등을 확인하고 추가 규제 카드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