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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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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경영진 교체·인력 감축 ‘칼바람’ 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12 14:15

주요 건설사들 조기 인사, 임원 감원·조직 개편 통해 대대적 구조조정 나서

연말을 앞두고 건설업계에선 경영진 교체, 인력 감축 등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건설업계에선 경영진 교체, 인력 감축 등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연말을 앞두고 건설업계에선 경영진 교체, 인력 감축 등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대응'과 '책임경영'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구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에서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기구 조직을 개편했다. 대우건설은 재무와 전략기능을 합쳐 '재무전략본부'로 통합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언론홍보 기능을 포함하여 다양한 대외 협력 및 소통 강화를 위해 기존 공공지원단을 '대외협력단'으로 재편했다.


대내외 소통능력과 업무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젊은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도 시도했다. 전체 팀장의 약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했고, 최초로 여성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발탁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대우맨' 출신인 백정원 현 대표이사를 대신해 오너가의 일원인 정창선 중흥그룹회장의 사회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 2021년 인수시 약속했던 3년간 독립 경영 보장 약속 기한이 끝나자 '책임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고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건설시장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조기 인사를 통해 임원 및 조직 축소에 나섰다. DL이앤씨는 지난 달 그룹 차원의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 때보다 약 2개월 빠르다. DL이앤씨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진 숫자를 9명에서 6명으로 3분의1 축소했다.


DL이앤씨 측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주요 사업분야의 업황이 악화되는 만큼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과 고객의 눈높이와 기대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총 임원 66명 중 17명과의 계약을 해제하고, 신규 임원 1명을 승진시켰다. 또,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에너지사업 조직은 별도 독립했다. 건축·토목·플랜트 수행조직은 솔루션사업 조직으로 통합시켰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SK에코플랜트의 수익성 및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질적성장체계 구축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등도 인사를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현대건설의 경우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조직 슬림화 인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시공능력평가 10~30위권 안팎의 중견 건설사들도 개별 접촉을 통해 임직원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악화된 실적과 경영 수지를 방어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 매출이 악화화면서 건설사들이 임직원을 줄이는 등 감량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건설경기는 당분간 계속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체들도 본격적인 적응 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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