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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지옥철’ 되나···서울 지하철 총파업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19 15:14

철도노조 ‘준법투쟁’ 이틀째…일부 전동열차 지연 운행

서울교통공사 노조 20일부터 단체행동···다음달 6일 총파업 예고

지하철 1~8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 등 영향 받을 듯

철도노조 준법투쟁 이틀째인 19일 서울역에서 1호선 열차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철도노조 준법투쟁 이틀째인 19일 서울역에서 1호선 열차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전국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 등 수도권 지하철 운영 기관 노조들이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총파업을 예고하고 준법 운행 등 쟁의 행위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해 실제 다음달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지옥철'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다.


1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지하철 노조들이 임단협 파행을 이유로 '준법 운행'에 들어가면서 수도권 전동열차 일부가 이틀째 수십분씩 지연 운행되고 있다.


이들의 단체 행동은 수도권 전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전동열차 653대 중 20분 이상 지연되는 열차는 150대(약 23%)로 집계됐다. KTX와 일반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부족 인력 충원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총파업을 경고한 상태다.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역 출구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열차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 중지할 수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이용객들에게 당부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미 다음달 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한 상태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공사와 노조 측은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1노조 외에 2·3노조도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1노조는 당장 20일부터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행동에 돌입한다. 다만 파업 예고일 전까지는 사측과 협상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노조 역시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오는 28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지하철 노조들의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지하철 노조들은 작년과 2022년에도 총파업을 벌였다. 지난해의 경우 경고파업 이후 열흘여만에 임단협에 전격 타결하며 파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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