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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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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AI’ 이동통신3사, 내년 주가 반등 기대감 솔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20 15:17

외국인·기관, 한 달 간 이통3사 주식 매수
5G보급률 양호…AI 수익화 기대 높아져
내년 실적·주주환원률, 투심 자극할 것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이동통신3사 주가에 대한 반등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이동통신3사 주가에 대한 반등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 휴대전화 판매 매장. 연합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이동통신3사 주가에 대한 반등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개선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밸류업 공시 등이 나타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동통신3사의 AI사업 성장과 수익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밸류업 공시로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2.79%, 1.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3.66%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세가 거세진 가운데 이통3사는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553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지난 10월 21일부터 전날까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주식을 각각 376억원, 321억원 팔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9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통3사의 실적도 3분기를 시작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익은 1조24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1조742억원) 1692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KT와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5333억원, 46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44.2% 증가했다.


정체기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던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률이 이통3사 모두가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서 5G가 무선 통신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2028년 85.1%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5G 서비스는 고가 요금제가 많아 이통통신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다.




실제 KT의 올해 9월 5G 보급률은 76.3%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6% 가량 오른 수치다. SK텔레콤도 5G 가입자 순증은 35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 늘었다. 5G 보급률은 73%에 근접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이동 통신(MNO) 가입 회선은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하고,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은 70%를 넘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5G 가입자 증가와 로밍, 알뜰폰 사업 확대로 무선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핵심 사업 성장과 양호한 수익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본업 성장 동력과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동통신3사의 신사업인 AI 부문의 수익화도 기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한국어 기반의 AI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국내서 처음으로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출시했다. KT는 올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 사업 진흥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동통신3사의 AI 기반 서비스는 가입자를 끌어 모은 뒤 유료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사업과 본원 경쟁력 강화(OI)를 두 축으로 추진한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도 구독서비스 진화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의 최근 3년 배당성향은 40~70%에 달한다. 국내 시장 평균 주주환원율은 3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통신 3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SK텔레콤도 향후 3년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KT는 내년에도 최대 8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간으로도 실적 전망이 밝은데, 예상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동전화 요금제 통신사 펀더멘털 개선은 2026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인데, 주가는 2025년부터 본격 상승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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