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재무 리스크 확대 우려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사채권자 동의를 확보할 경우 재무 리스크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재무 리스크 고조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며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실적 회복이 우선 돼야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 설비 축소 중심의 자산 경량화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1일 회사채권자 대상 집회 소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재무약정 위반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에는 원리금을 갚기 전까지 일정 재무비율을 유지하는 약정이 포함돼 있는데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 200% 이하,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배 이상 유지다.
롯데케미칼은 장기간 적자로 EBITDA/이자비용 수치가 낮아지면서 약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이익창출 능력을 담보로 한 약정을 포함했는데 일반적이지 않으나 최근 이익 급락 및 투자 확대로 약정 위반이 발생했다"며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책정한 EBITDA/이자비용은 5배 이상 유지지만 이는 2021년 27.8배에서 올해 1.1배로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6년 6.4배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거 사례를 감안할 경우 재무약정 완화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한 바 있기에 이번에도 사채권자 동의가 확보될 경우 재무 리스크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