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 정식으로 브랜드 론칭
서울·부산·제주까지 전국 전시장 오픈
KGM·현대차·기아와 협력 시장 확대
'안전은 가장 큰 럭셔리' 이념 실현
'한국 진출설'로 국내 자동차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자신들의 인식과 전략 등을 공유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지난 19일 BYD는 중국 선전시 본사에서 한국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고위 임원진 미팅을 진행했다. 현장엔 류쉐량(LIU XUELIANG)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괄을 비롯한 여러 경영진이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약 40명의 기자들과 마주앉은 류쉐량 아태 총괄은 “회사를 대표해 한국 미디어분들이 선전 본사에 방문하신 것을 환영한다"며 인터뷰의 첫 포문을 열었다.
―한국 기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가 많지 않을 것 같다. 오늘 간담회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오늘은 BYD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날이다. 이틀 전에 BYD가 30주년 생일을 맞이했기 떄문이다. 30년 전 저희는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이차전지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창립 최초 10년간은 배터리 연구개발을 핵심적으로 해왔고 IT 영역에 집중했다. 이후엔 자동차 산업까지 진출해 많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얼마 전 BYD가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한국 진출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한국 진출에 대해서는 상당 기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과 한국 소비자들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려도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다. 이 기대감은 저희 한국팀원들 때문에 먼저 형성됐다. 한국 BYD의 팀원들은 매우 의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앞선 브랜드, 기술적으로 앞선 브랜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직원들의 반응을 보며 한국 시장에 대해 큰 기대를 갖게 됐다. 앞으로 저희가 한국 시장에서 많은 도전을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시장엔 정확히 언제쯤 진출할 것이고, 첫 출시 모델은 어떤 차종인가.
▲내년 1월 중 정식으로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6개의 딜러사가 우리와 최종적으로 협력 결정을 했다. 1월 런칭에선 전국의 전시장 위치를 밝힐 예정이다. 현재 계획으론 서울에서 부산, 제주까지 전국에서 전시장이 오픈될 것이다. 출시 모델은 현재로서 밝힐 수 없다. 내년 1월 한국서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 앞으로 BYD는 한국에서 더 많은 파트너사와 보험, 금융, 물류 등 시장 전반에서 협력해 한국 시장을 세계적으로 앞선 전기차 시장으로 만들 것이다.
―한국 진출 첫해의 목표 판매량은 몇 대 정도인가.
▲첫해에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희망은 더 많은 한국 소비자가 실제로 BYD 전기차를 체험하는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보급율은 조금 더 힘을 쓰면 아마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국내 진출시 BYD는 어떤 포지션을 잡을 예정인지.
▲BYD는 이미 세계 친환경 자동차 1위이지만 한국에서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현재 BYD는 중국 국내에서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4개 브랜드를 통해서 패밀리카에서 개성적인 차, 럭셔리 카 수요까지 모두 커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떤 포지션이라고 한마디로 표현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가성비 전략으로 나서진 않을 것이다.
―BYD가 생각하는 경쟁 브랜드는 어디인가.
▲전기차산업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는 상태다. 그래서 경쟁 브랜드를 논하기에 앞서 모든 브랜드와 같이 친환경차 시장을 일단 먼저 형성했으면 좋겠다. 그런 관점에서 BYD는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더 많은 협력사와 같이 전기차 관련 업무를 추진해왔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중국에서 토요타와 합작회사를 만들었고, 합작 브랜드에 핵심기술을 오픈하면서 합작 브랜드 제품에 적용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KG모빌리티에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제공했다. BYD는 보유하고 있는 가장 좋은 기술, 가장 좋은 제품을 활용해 업계의 다른 기업과 함께 전기차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안전성과 사고방지 측면에서 BYD의 강점은 무엇인지.
▲한국의 정부와 소비자들은 친환경차의 방향성에 대해 계속 고민할텐데,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안전은 가장 큰 럭셔리다'는 것이 BYD가 기본적으로 지키고 있는 이념이기도 하다.
―첫 출시 모델이 기아 EV6나 현대 아이오닉5보다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BYD는 이제 막 시작하는 상황이라 판매량을 같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오히려, KG모빌리티, 현대차, 기아와 협력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로 확정됐다. 그는 EU에 45% 관세 부과가능성을 제공했는데, BYD의 대응전략은?
▲ 기업으로서는 매우 어렵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모든 관점, 모든 제도를 존중한다. BYD가 유럽에서 발전한 속도는 매우 빠르다. 때문에 유럽 쪽에서도 관세 장벽을 어느 정도 설치한 상황이다. 세금부과와 관련된 부분은 최종적으로 소비자한테 피해가 갈 것이다. 따라서, 제일 큰 영향을 받는 주체는 BYD가 아니라 현지의 소비자가 될 것이다. 가성비가 높은 제품은 소비자 생활의 편의성을 더 높일 수 있다. BYD는 모든 나라의 무역 규칙 하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