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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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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고점찍고 지지부진…12월 산타랠리로 시세 다시 오를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02 11:33
PRECIOUS-GOLD/PRICES

▲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올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왔던 국제금값이 최근 들어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에도 연말에 보이는 강세인 '산타랠리'가 찾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내년 2월물 국제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9일 온스당 268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 시세는 지난 10월 30일 2826.30달러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자 지난달에만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엔 장중 2560.8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월간 기준 하락률이 7.4%에 달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와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것이 금값에 하방 압력을 작용했다. 통상 금값은 달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금값이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귀금속매체 킷코에 따르면 캐피탈라이트 리서치의 샨텔 쉬벤 리서치 총괄은 “현재 시장은 관망모드에 있으며 새 행정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트럼프)의 발언이 허풍일지 예고해왔던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값 단기 전망과 관련, 온스당 2500~2750달러 범위 내에서 제한돼 일부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이 좌절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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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간 국제금값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일각에선 과거처럼 올해도 금 시장에 산타랠리가 올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실제 과거 추이를 보면 금값은 2017년부터 매 12월마다 항상 상승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은 2017년 12월 2.4% 올랐고 다음해인 2018년엔 4.3%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엔 1.1% 올랐고 지난 7년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던 12월은 2020년(6.4%)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통상 12월엔 금 시세가 강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나자 최근의 금값 횡보세를 기회삼아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고 삭소뱅크의 올레 한슨 원자재 전략 총괄이 보고서를 통해 내다봤다.


한슨은 다만 올 들어 금값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이번 연말에는 추가 상승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올해 금값이 이미 28.3% 가량 상승해 2010년(29.6%), 2007년(31%)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던 것이 최대 악재일 수 있다"며 “2025년 금값에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정도 규모의 상승폭은 차익실현의 욕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리라는 것이 한슨의 주장이다. 최근 강달러에 따른 매도 압박에도 금값이 2600선을 지켰던 점, 미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엔 금값 시세가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킷코의 짐 윅오프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도 “트럼프의 관세가 어떻게 펼쳐질지 불확실하지만 이는 결국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최근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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