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이 보급형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채비를 마쳤다. 이미지 = 챗GPT.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애플이 보급형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애플, 3년 만에 보급형 시장 재진출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라. 2월 19일 수요일 애플 출시"라는 글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그가 예고한 신제품이 '아이폰SE 4'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아이폰의 보급형 제품군이다. 아이폰SE 4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공개되는 아이폰SE 시리즈의 신작이 될 전망이다.
애플의 보급형 시장 재진출은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중저가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핸드셋 모델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애플의 프로 시리즈가 4개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모델 중 아이폰 프로 시리즈를 제외한 프리미엄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가 유일하다.
소비자들의 프로 모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애플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프로 시리즈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지배력이 더욱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애플은 보급형 시장까지 공략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 아이폰SE 4, 성공 가능성은?
아이폰SE 4는 3세대 모델보다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상돼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작은 홈 버튼이 적용된 디자인으로 인해 구형 느낌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SE 4는 시리즈 최초로 홈 버튼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한 신제품에는 아이폰 15 프로 모델과 아이폰 16 시리즈에서만 제공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폰 16과 같은 최신 칩인 A18이 탑재될 거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도 더해진다. 현재 미국에서 SE 모델은 429달러(약 62만원)로, 799달러(약 115만원)인 프리미엄 폰 '아이폰 16' 기본형 모델에 비해 저렴하다. 아이폰SE 4는 성능이 강화되고 디자인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500달러(약 72만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애플 생태계를 선호하지만 가격이 부담됐던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새 제품 출시에 대해 “저가형 모델을 업데이트함으로써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자사가 우위를 보이던 보급형 시장마저 애플의 참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올 상반기 중 두께를 줄인 프리미엄 폰 '갤럭시 S25 엣지'와 보급형 라인업 A56·A36·A26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세력 확장에 나선 애플에 맞서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