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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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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너지 프로슈머’ 미래를 엿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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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후체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에너지 프로슈머’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기후변화센터와 EU대표부는 5일 ‘신기후체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에너지 프로슈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 고란 크라자식 박사, 피에터 빈거호 박사가 주제발표를 했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종전엔 전력 소비자에 머물렀던 이들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전력 생산자와 판매자로 발돋움하는 걸 말한다.

한덕수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세미나 인사말에서 "에너지프로슈머가 등장함으로써 전력 생산과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유럽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새로운 상황을 엿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소장은 에너지 프로슈머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에너지 프로슈머가 활성화되려면 태양광 자가소비가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녹색요금제 도입, 재생에너지 소비 촉진 캠페인 전개. 기업형 프로슈머 혹은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계약 제도 도입, 전기사업법 및 전력시장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란 크라자식 박사는 EU 아일랜드의 프로슈머 모델과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유럽의 상당수 섬이 에너지 자립섬화 됐다"며 "섬 가운데는 상당히 규모가 큰 섬도 있기 때문에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마이크로그리드를 이루며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도 만들었다"며 "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정착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며 경제성을 마련, 주민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빈거호 박사는 에너지 섹터에서 소비자 행동을 소개했다. 그는 "재생에너지가 상당히 보급된 유럽에선 마을 단위나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전력 생산, 판매가 일상화됐다"며 "계통에 연결도 하지만 다른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 계통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EU대표부 대사 내정자는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에겐 안전하게 사는 임무가 있다. 에너지 프로슈머 제도를 마련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행동할지 이야기해야 한다. 소비자가 에너지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생산도 할 수 있을 때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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