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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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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발전비중 첫 7%...4년 새 갑절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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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항 풍력발전기 [사진제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7%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업계는 신재생에너지의 양적 증가를 환영하면서도 지속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 한국전력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7.5%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포인트 늘어났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17년 1분기 5.0%, 2018년 1분기 5.5%, 올해 1분기 7.5%로 빠르게 늘고 있다. 발전량은 10.9TWh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전력량은 3254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89GWh 대비 16.7% 증가했다. 2015년 3월 신재생에너지 발전전력량이 1463GWh라는 점을 고려하면 갑절 이상 늘었다.

정부는 지난 4월 19일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안)’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현재 7∼8% 수준에서 2040년까지 30∼35%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는 양적 증가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도 돌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태양광 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이 올해 40%를 육박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에서 국산제품이 중국제품에 밀리고 있는 만큼 정부가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4년 16.5%에서 지난해 27.5%로 5년 새 10%P 증가했다.

실제 태양광 업체 실적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OCI는 1분기 406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또 잉곳과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는 중국산 제품에 밀려 지난해 약 100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상황이지만 태양광, 풍력, 수소발전 산업 등에서 국내 시장을 외국 기업이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며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는 데만 치중하지 말고 국내 기업의 참여 여건을 함께 돌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서 현재와 미래세대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패러다임은 양질의 에너지를 저렴하고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이었다면 미래에는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를 적정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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