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협력체제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시에 제2의 코로나19 사태를 이기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신재생에너지와 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정보기술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재단법인 여시재가 UN(국제연합)의 자문기관인 UN SDSN(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와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하우스와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한 ‘포스트 COVID-19, 글로벌 미래 대화’에서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는 "코로나 위기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분열이 아닌 협력"이라며 미중 양국이 코로나19 책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담을 진행한 김원수 여시재 국제자문위원장은 "현재의 글로벌 펜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선 분열보단 협력이 필요하며 아태 지역 및 유라시아 지역이 서로 협력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전 세계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가치기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양한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이러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새 규범이 돼야 한다"며 "파트너십 메커니즘이 아시아와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런 가치기반 협력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 교수는 또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스마트한 정보기술을 활용한다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이기는 수단, 우리에게 더 많은 여가시간을 부여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과 신재생에너지를 조합한다면 디지털 경제가 더 깨끗하고 더 생산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고, 신재생에너지가 기후변화를 멈추게 한다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교수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경제는 1930년 경제 대공황과 맞먹는 정도의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도 "전세계가 이러한 펜데믹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정부와 기업, 시민들이 하나 돼 공중보건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성공적인 방역을 이끌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수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속수무책으로 바이러스에 노출 돼 있는 상황을 들었다. 그는 "한국을 보면 알 수 있듯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은 체계적인 대응만 이뤄진다면 통제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성공적인 방역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게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교수는 "한국이 코로나19 극복에 많은 성공을 이룬 것은 발달된 온라인 시스템 덕분"이라며 "한국이 보건 등을 잘 유지하기 바라며 동아시아 아태지역이 아세안 그린딜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시재는 오는 29일에는 ‘코로나 이후 국제질서와 미중관계’를 주제로 카오스의 국제질서와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2차 대담을 진행한다. 이 대담에는 로빈 니블렛채텀하우스 소장, 존 닐슨 라이트 채텀하우스 코리아 펠로우가 출연한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최윤지 기자 yunji@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