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 에너지 전환 시대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시스템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7.13 11:32

-영국 일렉트론(Electron)사와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실증 완료

-총 6개 수요자원거래시장 참여고객사 실증에 참여

▲ 일렉트론(Electron)사와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실증 완료-총 6개 수요자원거래시장 참여고객사 실증에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탈탄소 등 에너지 전환 시대에 블록체인 기반에서 에너지원(源)별 전력생산과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전력거래 시스템이 도입됐다.

스마트에너지 기업이자 수요관리사업자인 그리드위즈(Gridwiz, 대표 김구환)은 영국의 에너지 블록체인 전문 기업 일렉트론(Electron)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전력거래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 에너지산업전략부 BEIS(Ministry of Business, Energy and Industrial Strategy)가 공동으로 지원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과 시장 거래 운영 방식은 그리드위즈와 일렉트론이 설계했다. 실제 시스템의 적용과 시장 운영은 그리드위즈가 맡았고 블록체인 플랫폼의 개발은 일렉트론에서 진행했다.

이번 실증은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감축 시험 급전지시에 맞추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이미 등록된 감축 용량을 모두 이행하기 힘든 참여 고객과 당일 추가적인 감축이 가능한 참여 고객이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거래를 진행했다. 총 4건의 계약이 채결돼 2000킬로와트시(kWh)의 수요자원 감축 거래가 발생했다. 이 거래에는 그리드위즈의 고객 중대동금속, 캐스텍코리아, 한화토탈 등 총 6개사에서 참여했다.

이번 실증이 가지는 의미는 참여 고객사의 실시간 거래를 통해 수요자원에 보다 큰 유연성과 신뢰성을 부여해 신재생에너지의 증가로 변동성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의 전력계통에 수요자원을 통해 보다 건전한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최소한의 비용으로 전력 시스템의 탈탄소화를 확대하기 위해 분산 자원의 유연성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한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는 한국의 전력망 계통에 유연성을 부여해 개선한다면 연간 약 1.1조원 규모 (연 9억 5000만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조조 허버드 일렉트론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실시간에 가까운 거래를 통해 시장 내의 유연성 제공자들이 가지는 가치를 입증했다. 이 거래 시장은 다양한 지역에서 탈탄소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계통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프로젝트의 역할을 강조했다.

류준우 그리드위즈 부사장은 "잘 관리되는 분산자원이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기여할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며, 디지털 기반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표로 하는 그린뉴딜에서 필수적인 솔루션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수요자원뿐만 아니라 신재생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를 포함하는 대규모 분산자원의 전력시장 참여를 통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기반"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리드위즈와 일렉트론은 양국을 오가며 다양한 전력시장 관계자들을 초청, 총 3회의 외부 컨퍼런스와 총 5회의 내부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소통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