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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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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지?…‘메타버스 열풍’은 현재진행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9 15:13

생성형AI·블록체인·VR, 융합 시너지 기대감↑



소통·공간·교육·공연·IP 등 차별화 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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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LG유플러스 ‘키즈토피아’·네이버제트-크래프톤 ‘프로젝트 미글루’·컴투스 ‘컴투버스’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한풀 꺾인 줄 알았던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재점화하고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가상화폐 시장 침체로 움츠렸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면서 그간 지속해서 메타버스 개발에 공을 들인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 ‘옥석 가리기’ 중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최대규모 메타버스 컨퍼런스 ‘메타콘 2023’이 개막했다. 지난 9일 ‘한·아세안 ICT융합포럼·메타버스 컨퍼런스’, 지난 14일 ‘2023 메타버스 엑스포’ 등에 이어 이달 열린 메타버스 관련 국제 행사만도 3개째다. 이는 메타버스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서 엔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장 축소, 투자 대비 수익성 문제, 킬러 서비스 부재 등으로 ‘메타버스 거품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업계 안팎에선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중심의 웹2.0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웹3.0으로 넘어가는 흐름 속에서 블록체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들과 융합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지속 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표 메타버스 ‘칼리버스’를 개발하고 있는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지난 15일 메타버스 엑스포 현장에서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기대의 정점을 지나 거품이 빠지는 환멸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며, 성공적인 모델들이 등장한 뒤(계몽의 단계) 생산성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차별화’가 관건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인 네이버 ‘제페토’의 차별점은 아바타를 활용한 커뮤니티다. K팝 팬덤을 겨냥한 각종 콘텐츠로 글로벌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슈퍼캣과 합작해 선보인 ‘젭’은 교육·기업 행사에 특화된 서비스로 출시 8개월만에 이용자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가상 모임과 미팅에 특화된 SKT의 ‘이프랜드’와 초거대 AI ‘믿음’이 도입된 KT의 지니버스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어린이(키즈토피아)·직장인(매타슬랩) 등 세대별 맞춤형 플랫폼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그룹은 현실과 같은 고품질의 그래픽에 계열사 시너지를 더한 ‘칼리버스’로 차별화를 뒀다.

게임사들의 경우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시도가 보인다. 넷마블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등 주요 도시의 실제 모습을 구현한 부동산 보드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선보였고, 넥슨은 대표 IP ‘메이플스토리’ 팬들을 겨냥한 메타버스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내놨다. 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수익모델도 갖췄다.

컴투스그룹의 ‘컴투버스’는 ‘커뮤니티와 공간’에 집중한 메타버스 오피스 서비스다. 크래프톤도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를 추진 중이다. 둘 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인공지능(AI)에 밀려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그만큼 미래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주 이용층인 10~20대 세대가 차세대 주력 소비층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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