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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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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후 최고치...국제유가 상승, 이유·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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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 탱크들.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약 7% 올랐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4일(현지시간)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85.9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이 노동절 휴일인 관계로 거래 물량이 많지는 않았다. 가격도 좁은 범위 대에서 움직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유가 상승세에 ‘OPEC 플러스’(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감산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 이들이 향후 수일 내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에 기여했다.

홍콩 BOC 인터내셔널은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는 단기적으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인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사우디가 자발적인 하루 100만 배럴(bpd)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자국 수출 감축을 10월에도 지속하기 위한 기준에 OPEC+ 파트너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글로벌 석유 전문가들이 중국 수요에도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 중개사인 트라피구라의 석유거래 공동책임자인 벤 루콕은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해 좋은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은 좋지 않지만, 경제의 다른 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블랙 골드 인베스터스의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로스는 중국 수요에 훨씬 낙관적으로 판단, 올해 4분기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요 석유거래업체인 비톨의 러셀 하디 CEO는 정제시설 유지보수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6~8주 내 글로벌 원유 공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급증세인 이란 석유 수출의 경우 여름이 끝나갈수록 아시아 지역 수요가 줄면서 올해 남은 기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유가 8월 반등 이후 에너지주들도 비교적 다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공급 긴축이 중국의 경기 약세와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 위축을 능가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가 유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사 BTIG는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에도 유가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며 유가가 이제 배럴당 90~93달러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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