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이 전년보다 3.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 소비량은 줄었지만, 휘발유와 LPG, 항공유 소비량이 크게 늘어났다.
25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소비량은 9억5840만배럴로, 전년의 9억2600만배럴보다 3.5% 증가했다. 이전 소비량은 2020년 8억7718만배럴, 2021년 9억3817만배럴, 2022년 9억4728만배럴이다.
지난해 제품별 소비량은 납사 4억4683만배럴, 경유 1억5507만배럴, LPG 1억3691만배럴, 휘발유 9504만배럴, 항공유 3921만배럴, 기타제품 3347만배럴 등이다.
제품별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경유는 3.4% 감소했지만, 휘발유 5.2% 증가, 납사 4% 증가, 항공유 13.1% 증가, LPG 9.4% 증가, 기타제품 5.3% 증가했다.
휘발유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고급휘발유 시장은 더 성장했다.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393만배럴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경유 소비량 가운데 주로 선박용으로 쓰이는 황함량 0.05% 경유 소비량은 965만배럴로 전년보다 4% 감소했고, 주로 차량용으로 쓰이는 황함량 0.001% 경유 소비량은 1억4355만배럴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LPG 소비량 가운데 프로판은 9117만배럴로 전년보다 6.5% 증가했고, 부탄은 15.7% 증가했다. 바이오선박유 소비량은 2023년 4만4000배럴에서 2024년 0으로 전량 감소했다.
경유 소비가 줄고 휘발유, LPG 소비가 늘어난 것은 해당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증감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유 차량은 910만840대로 전년보다 39만9324대 줄었다.
반면 휘발유 차량은 1241만9660대로 전년보다 10만5474대 늘었고, 휘발유 하이브리드차량은 195만1340대로 전년보다 47만3239대 늘었다.
LPG 차량은 184만9816대로 전년보다 1만7281대 늘었다. 전기차는 68만4244대로 전년보다 14만344대 늘었고, 수소차는 3만7557대로 전년보다 3299대 늘었다.
지역별 석유제품 소비량에서는 석유화학 단지가 있는 충남, 전남, 울산이 가장 많았다.
충남 2억1617만배럴, 전남 1억9777만배럴, 울산 1억8478만달러, 경기 8829만배럴, 인천 7658만배럴, 경남 3094만배럴, 서울 2859만배럴, 경북 2654만배럴, 부산 2130만배럴, 충북 1808만배럴, 강원 1597만배럴, 대구 1335만배럴, 광주 752만배럴, 제주 743만배럴, 대전 662만배럴, 세종 191만배럴 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