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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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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9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모건스탠리 “전망치 상향조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0 14:33
IEA-OIL/

▲미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으로 9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유가 전망치를 또 다시 상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1.1% 내린 배럴당 89.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밑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 하락한 배럴당 85.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이날 차익실현 성격의 매물이 나오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팩트글로벌에너지(FGE)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원유 시장에 과매수 상태였으며 차익실현에 의한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이날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해상 무역로다.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의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


이런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올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90달러에서 94달러로 또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이 은행은 앞서 지난달 18일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종전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 달도 안된 사이에 유가 강세론이 더욱 굳혀진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투자노트를 통해 “최근 주요 산유지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한 것은 분명하고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제한, 러시아 산유량 감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해 2~3분기에 공급이 더 빠듯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요 기관들도 육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오는 8월 또는 9월까지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유가가 90달러를 크게 웃돌면 수요감소가 촉발돼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유가 상승에 따른 공급 증가를 반영해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을 하루 28만 배럴(bpd)로 종전의 26만 배럴(bpd) 대비 상향 조정했다.


이를 두고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생산량 전망 상향 조정은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IA는 또 원유 수요 증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을 반영해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7달러에서 88.55달러로 올렸다. WTI의 경우 배럴당 82.15달러에서 83.78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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