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이찬우 기자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70만285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4일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의 판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들 5사의 내수 판매는 12만38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57만8708대로 2.6% 감소했다.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36만581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6만3090대를 판매하며 0.9%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30만2722대로 2.6%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맞춰 판매 및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신차 출시를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6대, 해외에서 22만7724대, 특수 328대 등 총 27만80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77만2351대를 판매하며, 2014년 1분기(76만9917대) 이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 관계자는 “EV3, 스포티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향후 EV4, 타스만 등의 신차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3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8256대를 판매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6116대를 판매하며 무려 200% 증가했다. 이 중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5195대 팔리며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해외 판매는 58.0% 감소한 2140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19.7% 감소한 4만124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1.5% 감소한 1383대, 해외 판매는 19.3% 감소한 3만9847대를 기록했다. 특히 3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향후 수출 실적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G 모빌리티는 3월 내수 3208대, 해외 6275대 등 총 948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31.8% 줄어든 반면, 독일과 헝가리 등에서의 판매 증가로 수출은 4.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