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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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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불황에 대기업 수출액 9.4%↓…‘톱10’ 비중도 줄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1 15:06

통계청-관세청,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발표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지난해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대기업 수출액이 9.4% 감소하며 전체 수출액 감소를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톱 10' 기업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직전 해에 비해 줄어 들었다.


21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수출기업 수는 9만7231개로 전년보다 2.3%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6308억달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이 9.4% 줄어 지난 2019년(-13.5%)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인 반도체 산업의 부진과 작년 원유가격 하락으로 석유정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수출액은 각각 4.9%, 3.1% 감소했다.




무역집중도를 보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207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4.6% 급감했다.


'톱 10' 기업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9%로 나타났다. 직전 해보다 2.7%포인트(p) 줄었지만, 여전히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9%로 전년보다 1.1%p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중 수출이 크게 줄었다.


중국 수출액은 1245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보다 19.9% 감소했다. 역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동남아(-13.6%), 중남미(-7.3%), 일본(-5.2%) 등에서도 줄었다.


러시아연방·우크라이나 등 CIS(12.4%), 동유럽과 중앙유럽 일부 국가인 동구권(8.2%), 미국(5.5%)에서는 늘었다.


수입 기업 수는 21만7615개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수입액은 6358억 달러로 전년보다 12.2% 감소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에서 14.2% 크게 줄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0.9%, 7.3% 감소했다.


수입액 상위 10대 기업의 수입액은 1944억달러로 직전 해보다 19.1% 감소했다. 비중은 30.6%로 2.6%p 축소됐다.


지역별로 수입액은 동구권(7.3%)에서 늘었으나 CIS(-34.8%), 호주(-27.0%), 중동(-14.3%), 일본(-13.0%) 등에서 줄었다.


기업특성별 무역통계는 통계청 기업통계와 관세청 무역통계를 연계한 자료다. 무역자료의 일부 산업, 비영리기업과 개인무역은 제외하고 있어 관세청 무역통계와는 일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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