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심장 떨리는 전개에 '선재 업고 튀어' 시청률은 5%를 돌파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시은 극본, 윤종호 김태엽 연출) 15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6.0%까지 치솟으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솔(김혜윤 분)에게 끌리는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를 밀어내는 임솔의 로맨스가 그려졌다. 류선재는 관람차 안에서 쓰러진 임솔을 집으로 데려가 간호했고, 임솔이 잠결에 류선재의 손을 잡은 채 “선재야"라며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자 두근거리며 가슴이 뛰었다. 특히 임솔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자 안쓰러운 듯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쓸어주며 절로 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류선재는 임솔을 만난 이후부터 익숙한 기시감을 느꼈다. 임솔을 볼 때마다 오래 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기억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임솔에게 다가갔다. 영화 미팅에서 류선재가 “여자에 대한 모든 기억이 리셋이 된 남자가 우연히 여자를 만나서 결국 또 사랑에 빠지는 거죠"라며 엔딩의 수정을 요청하자, 임솔은 “지독한 운명으로 또 얽히는 거 최악의 결말 아닌가요? 여자를 다시 만났다가 남자가 또 죽으면 어떡해요? 지긋지긋하잖아요. 살려 놓으면 죽고, 살려 놓으면 죽고. 어떻게 끊어낸 인연인데 또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리면 너무 허무하잖아요"라며 울컥하는 마음을 꾹 참으며 류선재와의 운명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류선재와 임솔은 운명이라는 인연의 고리로 더 깊이 얽혔다. 류선재는 우연히 귓가에 환청처럼 스치는 '소나기' 멜로디에 깜짝 놀랐고, 이를 작업해서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보냈다. 류선재의 '소나기'를 다시 듣게 된 임솔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수만 가지 기억들이 모두 어디로 가겄어. 다 내 영혼에 스미는 거여. 그래서 머리론 잊어도 내 이 영혼은 잊지 않고 다 간직하고 있제"라는 할머니(성병숙 분)의 말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김태성(송건희 분)은 연쇄살인마 김영수(허형규 분)의 체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류선재 집 주변의 CCTV에서 김영수가 목격되자 류선재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수급해 체포 영장 발부하고 택시 회사를 찾아 갔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김영수가 도주하면서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연이어 펼쳐졌다.
이 가운데, 드디어 류선재의 기억이 다시 돌아왔다. 류선재가 임솔의 집에서 갖고 온 태엽 시계의 태엽을 감던 중 째깍째깍 움직이는 초침과 함께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기억도 돌아온 것. 때마침 류선재는 길 건너편에서 여고생이 가방에서 노란 우산을 꺼내 펼쳐 쓰자, 임솔이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첫 만남의 기억을 떠올렸다. 노란 우산을 쓴 여고생을 19살 임솔로 착각한 류선재는 “솔아"를 외치며 차도 쪽으로 달려갔다. 차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류선재를 발견한 김영수는 액셀을 밟으며 전속력으로 돌진했고, 그 순간 류선재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태성이 가까스로 김영수의 차를 막아 류선재를 살렸다.
이후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 바꿀 수도 거스를 수도 없는 필연 같은 것 말이야. 만약 그렇다면 솔아, 내 운명은 우리가 과거, 현재 아니 그 어떤 시간 속에서 만났더라도 널 사랑하게 될 운명이 아니었을까? 솔아 사랑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류선재가 바닥에 쓰러진 채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오늘(28일) 오후 8시 50분 최종화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