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은행과 보험, 증권업종 주가가 상승중인 가운데 삼성생명 주가가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의 최선호주 추천에 따른 투자심리 유입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삼성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5%(5100원) 오른 9만3800원을 기록중이다.
정부는 전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안착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하나증권이 정리한 주요 내용으로는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증가금액의 5% 법인세 세액 공제 △법인세 세액공제 적용 기업의 경우 개인주주의 배당 증가금액에 대해 세율 인하 및 분리과세 적용 △현행 상속세 산출 시 최대주주 주식 가치를 20% 할증하여 적용하는 최대주주 할증평가 제도 폐지 등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수치의 세제 인센티브 제공 계획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방안은 향후 추가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지원 방안의 주체가 기획재정부였던 만큼 향후 공개될 세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세율 인하 수치가 담긴 방안이 공개된 만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재확인됐다"며 “이에 따른 보험, 증권 업종의 전반적인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방안을 통해 세제혜택이 구체화됐으며, 이에 따라 지배구조상 대주주의 주주환원 확대 의지가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선호주로 삼성생명과 키움증권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