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5분 삼부토건은 전날보다 4.58% 떨어진 1793원에 거래 중이다. 삼부토건의 주가 하락은 주가 조작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김 후보의 검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삼부토건의 주가 조작 의혹을 둘러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평소 하루 거래량이 100만주 정도였던 삼부토건 거래량이 지난해 5월22일 글로벌 재건 포럼을 참석했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 40배 늘어났지만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게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법과 절차에 따라 이상거래를 감지할 것"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5월까지 1원대 주가를 유지하다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하리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5배 이상 올랐다. 이후 이어지는 소식을 전하지 못한 가운데 다시 주가는 1000원 선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주가는 올랐지만 최근 삼부토건은 직원들에게 급여 지급도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부토건이 임직원에 대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임원은 2월 급여부터, 대리 이상 직급은 3월 급여부터 안 나오고 있다"며 “2023년 급여 인상 소급분, 설 상품권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
실제 삼부토건의 재정상황은 나빠지는 중이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은 781억5199만원으로 2021년 말 대비 적자 규모가 730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