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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희성 수은 행장 “수출 위기 돌파구 마련하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31 18:00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미국의 트럼프 정부 재출범으로 국제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새해 수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윤 행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무역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자동차·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미국 신정부 출범이 오히려 기회가 될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략 수주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글로벌 사우스 등 신시장 진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은의 정책금융 역량을 결집한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행내에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 점검하고, 새로운 무역·산업 정책이 발표되는 즉시 수출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신속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시행으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또 다양한 금융 수단으로 국익을 확대하는 국제협력은행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슈퍼 트럼프' 시대에 대한민국이 수은에 기대하는 역할"이라며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더욱 강고히 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창출하는 현지 고용과 에너지·원자재 분야의 구매력을 지렛대 삼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도 확보해야 한다"며 “여기에서 공급망안정화기금의 전략적 역할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행장은 “수출시장을 중남미·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지로 다변화해 특정 시장 쏠림을 줄이고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며 “수출, 투자, 수은의 금융지원이 현지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경제협력 모델을 통해 단순 수요처 확대를 넘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수은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전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해야 한다"며 “수출금융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아우르는 K-파이낸스(Finance) 패키지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선보이자"고 강조했다.


조직 내부 변화와 혁신도 당부했다. 기존 관행을 당연시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갖춰야 하며, 더욱 효율적으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문이다. 윤 행장은 “무엇보다 우리는 경쟁에서 빗겨 선 공공기관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고 변화와 혁신의 물결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의식이 우리의 조직 문화로 자리잡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국제협력은행'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거나 새로 확보한 인력과 자본이 조직 확대 수단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을 경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금융 성과를 선보이는 한 해를 열어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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