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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 통합관리시스템 개념도. |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차 총 290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수소산업 활성화 초기인 현재,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력과 운영경험 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설비에서 고장 등으로 인한 운영중단이 발생하면서 불편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수소인프라는 해외 제작사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어 충전소 구축이 완료된 후 운영상 문제점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어렵다. 하자보증기간이 지난 설비의 경우 제작사가 정비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있지만, 이는 기초적인 정비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설비에 대한 심각한 문제발생 시 이에 대한 조치시간이 과다하게 발생과 정비 효율성 저하로 인해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신속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가스기술공사, 국내 수소산업 안정적 정착 기여할 것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수소 인프라 광역정비 서비스체계 구축’ 사업에 나서 주목된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국내 고압 천연가스설비에 대한 표준화된 정비체계와 전문기술을 구축하고 있는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수소경제사회 도약 및 그린 뉴딜사업의 성공을 위해 국내 수소 인프라 광역정비 서비스체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소 인프라 광역정비 서비스체계 구축’ 사업은 K-뉴딜의 핵심개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는 미래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추어 크게 3개의 전략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전국 광역 최적 정비체계 구축이다.
가스기술공사는 현재 전국 14개 지사 및 8개 사업소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고급 정비인력, 장비 및 전문기술력을 기반으로 2023년까지 3단계에 거쳐서 전국 9개 권역으로 구성된 수소 광역정비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2시간 이내에 긴급정비 및 예방정비가 가능한 정비지원체계가 갖추고, 24시간 상시 긴급출동 및 정비가 가능한 H-EOCS(긴급정비체계)를 도입한다. 수소 인프라 시설 운영사업자가 H-EOCS를 통해 설비 이상을 통지하면 그 내용이 공사에 자동 통보되고, 즉시 현장 출동해 조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스기술공사는 예방정비 및 긴급대응절차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수소 인프라 설비의 안전한 운영을 도모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수소 인프라 전주기 통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이다.
미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수소 인프라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설비안전과 설비관리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공사는 대전 본사 내 IoT 기반 수소 인프라 설비 실시간 통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단계적으로 통합 정비&운영센터, 자재관리센터 등을 확장·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상태감시 △비상대응관리 △통합설비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실시간 빅데이터 기반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정비, 사고예방 및 신뢰성 향상을 기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수소기술 표준화 및 수소 국산화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다.
공사는 설계, 시공, 유지보수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 인프라 설비의 구축 표준화 모델을 수립하고, 정비·운영 기술 표준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설비 제작사에 국한되지 않는 기술 표준화를 주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현재 국제과학비지니스 밸트 내 구축 중인 ‘수소 전주기 제품 지원센터’ 사업과 연계해 수소 인프라설비의 핵심 수입부품 10종을 국산화한다. 국산화율을 42%에서 78%로 상향 추진함으로써 국내 소재 및 부품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최근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소충전소 충전노즐 결빙방지 장치를 개발, 충전소 운영자 및 수소차량 운전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기술은 현재 2개 충전소에 적용 중이며, 지속적인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으로 방폭형 수소누출 영상탐지장치 개발에도 착수했다. 기존 가스 누출감지 장치는 알람 등을 통해 누출 사실을 알려주지만, 가스 누출의 원인·위치 등을 실시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국내 최초 방폭형 제품으로 실시간 초음파 영상탐지를 통해 정확한 위치의 수소 누출감지가 가능하다.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긴급정비 및 초기 대응을 통해 수소설비의 안전과 정비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전사적 ‘수소 인프라 광역정비 서비스 체계 구축’ 사업은 한국형 그린뉴딜 사업의 핵심인 국내 수소산업 안정화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뉴딜사업과 접목해 미래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시대에 정부의 성공적인 뉴딜사업을 도모하고, 공사의 미래성장을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