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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과 투자계약 해제···"재매각 신속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28 09:52
쌍용차평택공장정문

▲쌍용차평택공장정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지난 1월 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밝혔다. 에디슨 측이 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이달 25일까지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쌍용차는 인수인의 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 및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지난달 25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다음달 1일로 지정한 바 있다.

관계인집회 기일이 지정된 이후 쌍용차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을 설득하기 위해 채권 변제율을 제고하는 내용의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하는 등 회생계획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에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계약이 해제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법 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작년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해 재매각 여건은 현저히 개선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 개발이 완료돼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CKD 사업도 현지 공장이 착공됨으로써 내년부터 년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를 인수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에디스모터스 측에 감사 드리고,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향후 쌍용차와의 기술관련 협업 기회가 있으면 상호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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