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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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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물질 개발 세계1위’ 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1 16:16

BIX 2024 첫 참가, 신약후보물질 플랫폼 디벨로픽3.0 공개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 등 신약개발 초기부터 위탁 장점

CMO 생산1위 넘어 고부가가치 CDO 톱티어 도약비전 제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디벨로픽3.0' 플랫폼 설명회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장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X 2024)' 컨퍼런스에서 '디벨로픽3.0'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 1위를 넘어 위탁개발(CDO) 글로벌 톱티어로 올라서겠다는 경영 포부를 내비쳤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종합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X 2024)'의 컨퍼런스 세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개발한 최신 CDO 기술을 공개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주최,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RX코리아) 주관의 국내 BIX에 처음 참가한 자리에서 세계 1위의 단순생산 지위에 머물지 않고 고부가가치사업인 신약 개발 위상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장은 '디벨로픽3.0: 개발가능성 평가도구를 활용한 성공적인 후보물질 선정 및 신약개발'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자체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평가 플랫폼 '디벨로픽'의 최신버전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열리는 종합 바이오산업 행사에 처음 참가해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컨퍼런스에도 참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소개된 '디벨로픽3.0'은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 개발한 디벨로픽의 최신버전으로 발굴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고객사로 하여금 가장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최적의 후보물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품목허가 및 상용화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0~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X 2024)'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부스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후보물질의 세포주를 개발해 주는 '에스초이스',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플랫폼 '에스듀얼', 후보물질 개발지원 플랫폼 '에스글린' 등 총 6개 CDO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CDO 플랫폼을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생산능력(캐파) 기준 세계 1위 CDMO 기업으로 올라선 이래 제5~8공장이 들어서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 등 규모 면에서는 이미 '초격차'를 실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시설은 이미 제조공정이 규격화돼 있는 2세대 바이오의약품인 '항체의약품'(병원균·바이러스 등 항원에 결합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기반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러 고객사로부터 다양한 품목의 항체의약품을 의뢰받아 위탁생산을 하더라도 기존 생산설비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각 제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 사실상 제조업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CDO 사업 확대는 신약개발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강화시킬 뿐 아니라 CDO 고객을 이후 CMO 고객으로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 핵심전략으로 꼽힌다.


임헌창 그룹장은 “지난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O 사업을 시작한 이후 글로벌 톱10 제약사를 포함해 누적 총 116건의 CDO 계약을 수주했다"며 “고객사 후보물질의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기민하면서 유연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해 향후 대규모 CDO 사업 수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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