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티볼리, 토레스에 이어 또 한 번 '대박 신차'를 탄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액티언(ACTYON)'이 돌풍을 예고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수 실적이 반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액티언이 사전 계약 대수가 1주일만에 3만5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외관 이미지를 공개한 뒤 소비자들의 기대감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가격을 비롯한 상세 제원은 다음달 초 베일을 벗는다.
액티언은 앞서 하루만에 1만5000대 이상 계약을 성사시켜 시장을 놀라게했다. KGM은 액티언이 역동적인 쿠페 스타일의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KGM은 이날 액티언의 실내 이미지도 공개했다. 브랜드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넓은 공간감과 수평형 레이아웃을 강조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내부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여기에 △신규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적용한 클러스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스티어링 휠의 물리 버튼과 연동되는 즐겨찾기 메뉴 △그래픽 요소가 업그레이드된 3D 어라운드 뷰 등이 적용된다.
액티언은 KGM이 개발명 'J120'로 만들어온 차다. KGM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SUC(Sports Utility Coupe) 콘셉트로 선보여 주목을 받은 1세대 액티언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KGM이 'SUV 명가' 위상을 높여오고 있는 만큼 이 차 또한 앞선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기본기 향상에 집중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세대 액티언 차명은 젊음을 상징하는 'Action'과 'Young'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새롭게 선보이는 액티언은 기존 의미에 'Act+Young' 및 'Act+On'을 더해 '젊게 행동하고 활동을 개시한다'는 뜻을 품었다.
KGM은 중국 상하이차, 인도 마힌드라 등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부침을 겪었다. 그러다 소형 SUV '티볼리'와 중형급 SUV '토레스' 등이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KG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이후에는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가고 있다.
다만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내수 판매 실적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KGM의 올해 상반기 내수 성적은 2만3978대로 전년 동기(3만8969대) 대비 38.5% 줄었다. 토레스 신차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에 액티언이 등장하는 만큼 하반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을 통해) 70년 역사의 국내 브랜드로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