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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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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찾은 이재용, 글로벌 경영 행보 눈길…사업 발굴·민간외교 ‘강행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28 14:03

피터 베닝크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연쇄 회동…국익 기여
이건희 선대 회장 뜻 따라 40년 광폭 후원…사명감 강조
갤럭시 차징 스테이션·올림픽 체험관도 꾸려 편의성 높여

펜싱 관람하는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여 명과 만나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각 종목별로 연일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올림픽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고객사와 협력 확대 기회를 모색하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민간 외교의 장'으로 꼽힌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일제히 집결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남은 일정 동안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정보통신(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 및 미래 먹거리 발굴, 협력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시켜 중장기 성장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같은 날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명과 스페인 필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알베르 2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삼성은 1997년 IOC 글로벌 후원사인 TOP 계약을 맺고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이다.


삼성은 이번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 1만7000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배포했다. 또 IOC와 협력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회식에서는 선수단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설치해 센강을 따라 6km 가량 퍼레이드를 펼치는 각국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이 촬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밖에도 주요 경기장에 '삼성 갤럭시 차징 스테이션(충전소)'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꾸려 올림픽 기간에 방문객이 갤럭시 주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시작된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40여 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 선대 회장이 브랜드 경영을 위해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면, 이 회장은 한국 대표 기업의 '사명감'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999년 31억달러에서 지난해 세계 5위인 914억달러로 약 30배 성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IOC 최상위 스폰서인 TOP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기업이 후원을 중단하면 경쟁국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우리나라 위상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27일(현지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참관해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 회장이 올림픽 현장을 찾은 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대 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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